작명(作名)의 요결은 첫째 부르기 좋고 듣기 좋아야 하며, 그 연후에 길흉(吉凶)을 판단할 것이다. 음(音)은 <선고후저(先高後低)>보다 <선저후고(先低後高)>한 것이 좋고 또 <선청후탁(先淸後濁)>보다 <선탁후청(先濁後淸)>인 것이 좋습니다. 즉 소리가 먼저는 낮고 나중에 높으며, 먼저는 흐리고 나중에 맑은 것이 좋다는 바, 소리가 순평(順平)하게 들리되 끝에 운(韻=리듬)이 있는 듯이 들려야 하는 것입니다.
음이 혼탁(混濁)하고 무기력 한 것은 그 사람의 기질과 인품을 흐리게 하고 무기력하게 하는 것이니 이는 그 이름이 인간 생활에 무형적(無形的)인 암시를 주기 때문입니다. 또 남성의 이름과 여성의 이름이 인간 생활의 무형적(無形的)인 암시를 주기 때문이다. 남성은 대체로 <돈후장중(敦後壯重)>함을 주로 하고, 여성은 경쾌 명랑한 느낌을 주는, 좀 극단적 표현이지만 바위틈새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와 같이, 또는 쟁반에 구슬을 굴리는 듯한 소리와 같이 맑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대체적인 이론이고, 그 사람의 기질에 어느 정도 부합시키는 것이 일반이다
또 음운(音韻)에 있어서 주의 할 점은, 몹시 천한 인상을 주는 거라든지 우습게 이름을 지어 남에게 이상한 감을 주게 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실제에 있어서 이러한 이름은 있을 수도 없겠으나, 가령 다음과 같은 경우,
金 致 國 ******* 김 치 국
高 生 滿 ******* 고 생 만
禹 東 集 ******* 우 동 집
具 萬 斗 ******* 구 만 두
孫 秉 信 ******* 손 병 신
이와 같은 이름은 그 인물의 인격이나 기능엔 별다른 결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처세에 있어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는 일이 적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는 자고로 이상하고 천한 이름을 불러 주면 수명이 길어진다고 하여 「개똥이」 「돌쇠」 「간난이」 「똘똘이」 등 이름을 지어주는 경향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이름으로 장성하여 출세한 예가 없으며,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이는 아직 보지 못했다. 어째든 남이 듣기에 우스운 이름은 피해야 함을 원칙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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